존재는 본질에 선행한다
“존재는 본질에 선행한다 (Existence precedes essence)”는 프랑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의 실존주의 철학의 핵심적인 명제이다. 이 말은 인간 존재에 대한 전통적인 생각을 뒤집는 주장이다. 그 의미를 쉽게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전통적인 철학에서는 어떤 존재가 만들어지기 전에 이미 그 존재의 목적(본질)이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망치를 만든다고 할 때, 망치는 만들어지기 전에 이미 "못을 박기 위한 도구"라는 본질이 정해져 있다. 즉 “이것은 무엇을 위한 것이다"라는 정의가 먼저 있고, 그 다음에 그 물건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사르트르는 인간에 대해서는 그 반대라고 말한다. 인간은 태어나서 존재하게 되고, 그 후에 살아가며 자신의 본질(의미, 목적, 정체성)을 스스로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즉 우리는 먼저 존재하고, 그 후에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는 우리의 선택과 행동으로 스스로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은 ‘친절한 사람’, ‘예술가’, ‘교사’, ‘비겁한 사람’ 등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당신은 아무런 본질 없이 세상에 태어나고, 이후의 선택, 행동, 책임을 통해 그런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다.
철학적 의미를 요약하면, 인간은 정해진 본질 없이 태어나며,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는 전적으로 스스로 책임지고 만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사르트르는 인간을 “자유에 저주받은 존재”라고도 말한다.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대신, 그 선택의 책임도 전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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